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하이닉스 반도체를 영업이익 등 한 쪽만 보고 독자생존을 주장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하이닉스가 독자생존했을 경우에도 여전히 경제전반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7일 진 부총리는 'KBS라디오 정보센터 박찬숙입니다'와 가진 인터뷰에서 "현재 협상이 막바지라서 더 이상 말하는 것 적절치 않다"면서도 "독자생존을 위해서는 여러 조건이 있으며 현 시점에서는 협상결과를 기다려야 봐야 한다"고 말했다. 진 부총리는 "하이닉스가 1,2월에 영업이익을 냈으나 이는 은행들이 부채를 탕감해준 덕분이며 앞으로 막대한 투자가 들어가야 한다"며 "메모리칩 가격이 관건이나 여러 변수가 있는 상황에서 쉽게 한 쪽만 보고 독자생존 판단은 매우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무디스의 국가 신용등급 조정과 관련, "빠르면 이달말이나 4월중으로 최종결론을 낼 것"이라며 "신용등급평가팀은 우리의 경제 구조조정, 기업·소비자 기대심리 등 전반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말해 신용등급 상향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진 부총리는 저금리가 부동산 거품을 부추겼다는 지적과 관련, "과거 고금리에 비해 현 수준이 낮지만 다른 경쟁국에 비해 낮은 건 아니다"며 "부동산과열의 한 요인이긴 하지만 경기 회복속도, 수준, 기대심리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분양가 규제여부는 건교부에서 검토하고 있으며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좀 더 부동산시장 동향을 봐가며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은행 매각에 대해서는 "당초 98년 IMF와 협의할 때 제일은행과 서울은행을 외국계에 매각한다는 합의가 있었으나 이제는 국내외 할 것없이 매각문제를 검토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인수 의사를 표시하는 곳이 몇 군데 있다"고 말했다. 제일은행 풋백옵션 처리와 관련, "당초 계약내용은 존중하나 요구내용의 적정여부는 예보 전문가들이 국제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판단할 것"이라며 "계약내용에 따른 것은 보전하나 그렇지 않은 것은 보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 원칙은 존중하되 내용은 철저히 검증을 통해 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