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삼성엔지니어링의 수주는 1조6백12억원을 기록해 전년에 비해 11.5% 가량 감소했다. 이는 당초 예상치인 1조4천억원을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수주가 확실시됐던 태국의 가스처리시설공사(2억달러규모),대전 지하철(2,845억원 규모) 등의 일부 수주건이 올해로 이월된 탓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수주의 질은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삼성그룹공사 수주비중이 2000년 39%에서 지난해엔 14.7%로 줄었고 이익률이 개선되고 있는 석유화학관련 플랜트의 수주가 2000년 2천9백24억원에서 지난해엔 6천14억원으로 1백5%나 증가된 데 따른 것이다. 올해 수주는 지난해보다 49% 증가한 1조5천8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정유시설공사(6억달러) 용인 하수처리장 민자사업(1천5백억원) 등의 대형 수주가 확실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최고 수주 규모를 기록했던 지난 97년의 1조3천억원에 비해서도 22%나 많은 것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에 비해 5.8% 증가한 1조4백79억원을 기록했다.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인도의 올레핀공장 건설공사 등의 적자공사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13.5%나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2% 정도 늘어나면서 지난해의 부진을 깨끗이 씻어낼 것으로 전망된다. 손실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되던 2건의 멕시코 PEMEX 정유공장 건설공사가 소폭이지만 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되는데다 지난해 수주한 해외공사의 마진율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차입금 축소로 인한 수익성 개선효과도 기대된다. 이자비용은 지난해 3백66억원에서 올해는 2백60억원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이자비용 축소와 원가율 개선에 힘입어 올해 경상이익은 39.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예상 실적을 감안할 때 적정주가는 6천원으로 제시한다. < LG투자증권 전현식 연구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