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는 국내 3대 업체 중 후발주자에 속한다. 그러나 80년대중반 국내 건설경기 호황과 현대계열 건설업체들을 배경으로 진출,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시켜 왔다. 이 회사는 정체양상을 보이는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는 등 제품 다각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에따라 영업환경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주력사업 부문인 엘리베이터의 매출은 기대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그러나 에스컬레이터의 매출부진으로 전체 외형은 소폭 신장에 머물렀다. 사업 부문별로는 소형오피스 빌딩,원룸주택 등 소형건축물 경기 활성화로 소규모 빌딩용 엘리베이터 수요가 급증해 엘리베이터 부문이 호조세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2000년 매출증가를 주도했던 에스컬레이터는 서울지하철 7호선 및 인천국제공항 교통센터 등 대규모 프로젝트들이 마무리되면서 감소세를 나타냈다. 유지보수 부문은 노후된 엘리베이터 교체수요 증가로 시장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돼 양호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영업수익성은 영업환경 호전에도 불구하고 저수익 구조가 일반화되면서 전년에 비해 소폭 개선되는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해에는 전년도 수주물량 2천8백억원을 배경으로 양호한 호조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또 자체적인 원가절감 노력의 병행으로 안정적인 영업실적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우량한 재무구조와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갖춘 현대엘리베이터는 주력 부문의 성장정체와 수익성 저하,자산규모대비 과도한 투자자산(무수익자산 상태)의 운용 등의 여파로 시장에서 실질적인 기업가치대비 저평가 상태에 놓여 있었다. 하지만 주가는 주당순자산대비 40%가 할인된 상태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올해 예상실적 기준으로는 PER 6.7배수준으로 시장평균을 밑돌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향후 양호한 영업호조세 및 안정적인 재무구조 그리고 수익성개선을 배경으로 시장수익률을 웃도는 주가움직임이 기대된다. < 한화증권 고민제 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