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첫장이 열린 4일 종합주가지수가 830선을 훌쩍 뛰어 넘었다. 코스닥지수는 9개월 여만에 83선까지 솟구치면서 폭등세를 보였다. 미국 증시 급등세라는 외부 호재와 기업경기실사지수 사상 최고치라는 내부 호재가 겹치며 상승작용을 일으켰다. 증시 전문가들은 "경기회복 기대감이 강세의 배경"이라며 "본격적인 실적장세로 연결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14.22포인트(1.73%)나 급등한 834.2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0년 7월13일(845.75) 이후 최고치다. 지수는 장중 한때 847까지 치솟았으며 신고가 종목도 1백23개나 쏟아졌다. 코스닥시장은 외국인의 '사자' 열기와 거래소시장보다 덜 올랐다는 인식이 확산된데 힘입어 폭등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4.33포인트(5.50%)나 치솟은 83.04에 마감됐다. 코스닥지수 83선은 지난해 5월30일(83.22) 이후 처음이다. 주식시장을 달군 요인으로는 경기회복 기대감이 꼽히고 있다. 반도체 관련주의 실적호전 소식으로 급등세를 보인 미국 증시가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지난 1975년 조사이래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기업경기 실사지수도 호재역할을 했다. 반도체업종에 대한 관심으로 삼성전자는 한때 36만3천원까지 치솟았고 기술주도 동반 강세였다. 금리가 급등하고 환율은 큰폭으로 떨어졌다. 4일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중 최저(연 5.71%)였던 전날보다 0.19%포인트 오른 연 5.90%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와 미국의 주가 급등과 경기 본격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금리가 치솟았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