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식은 얼마까지 오를까' 증권사들이 '대장주' 삼성전자의 목표(적정)주가를 잇따라 올리고 있다. 경기 회복에 따른 혜택을 가장 많이 받는 '턴어라운드'형 기업의 대표 주자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외 주요 증권사는 삼성전자의 목표가격을 50만원대로 상향조정하고 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종전 47만원에서 52만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기존 '강력 매수'(Strong Buy)를 유지했다. 우동제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삼성전자의 주가와 실적은 지난 2000년의 최고치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50만원대를 수개월 내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올해 1·4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를 기존 7천3백19억원에서 1조1백16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전체 영업이익은 5조2천억원으로 작년보다 1백2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 연구위원은 "일본 반도체업체의 사업축소와 보수적인 설비투자로 인해 D램 공급부족 현상이 오는 4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영증권도 이날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50만원으로 제시했다. 이승우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D램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이 지난달부터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목표주가 상향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1월에는 D램부문에서 소폭의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되지만 2월에는 6백50억원대의 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국내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세 속에 장중 36만3천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