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840선을 돌파하며 19개월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내외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경기와 시장을 바라보는 경제주체들의 기대가 한껏 부풀어 오르고 있다. 특히 경기회복 기대와 맞물려 통화당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경기 안정감이 한층 강화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SK텔레콤, 포항제철 등 지수관련 대형주와 경기관련주로 매기가 집중되면서 종목간 차별화가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경기나 실적 모멘텀이 단기 급등한 주가에 반영됐다는 인식도 함께 작용, 수급상 단기 급등을 이용한 차익실현 욕구도 생겨나고 있다. 기아차 등 일부 종목에서는 우리사주 물량 출회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시장전문가들은 종합지수 850선 돌파 여부에 주목하면서 지수급등으로 인한 갭상승 부담감을 어떻게 완화할 지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4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1시 14분 현재 845.71로 지난 목요일보다 25.72포인트, 3.14%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82.28로 3.57포인트, 4.54% 급등했다. 코스피선물 3월물은 106.10으로 3.25포인트, 3.16% 오른 가운데 시장베이시스는 플러스 0.2대의 콘탱고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이 270억원, 기관이 570억원을 순매수하는 반면 개인이 59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1,060계약을 순매수 중이다. 그러나 개장초 이래 외국인 매수는 주춤하고 있으며 기관은 프로그램 비차익 매수를 통해 매수규모가 소폭씩 증가하는 양상이다. 단기 상승 이후 시장 향방에 대한 탐색이 진행중인 셈이다. 업종별로 전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전기전자, 통신, 보홈, 의료정밀, 운수장비, 섬유의복업종이 3% 이상 급등하고 있으며 상승종목이 570개에 달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36만원에 육박하고 한국통신과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통신주가 5∼6% 급등하고 있다. 기아차가 6% 급등하고, 하이닉스도 3% 이상 올랐다. 포철, 한국전력, 현대차 등도 상승하고 있다. 반면 국민은행과 신한지주 등 대형 은행주는 보합권에서 상승하지 못하고 묶여 있는 상황이다. 삼성증권의 유욱재 수석연구원은 "제조업 경기 회복이 예견되면서 대형주와 경기관련주로 종목별 차별화 양상이 강화되는 모습"이라면서 "향후 지수가 800∼9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급상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키움닷컴증권의 정선호 과장은 "종합지수의 추세상승에 대한 이견은 없으나 갭상승에 따른 부담에서 차익실현 움직임이 나올 것"이라며 "대형주가 한번씩 순환 상승해 단기 850선 돌파 여부에 관심을 가지면서 금융주로 매수세가 도느냐가 관심"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