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증시는 시장안팎의 변수가 많지만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5개월 연속 양봉을 그려낼 정도로 쉼없이 달려온 게 부담스럽지만 수급 여건과 투자심리가 좋아 오름세가 쉽사리 꺾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 증시로서는 '첫 경험'인 오는 14일의 트리플 위칭데이(지수선물 및 옵션,개별주식옵션 만기)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침체돼 있는 미국과 일본 증시 등 해외 변수가 '발목'을 잡을 수도 있지만 국내 증시의 오름세 행보를 막을 가능성은 낮아보인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3월 전망=국내 1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 보다 10%이상 늘었다. 미국의 작년 4·4분기 GDP(국내총생산)성장률은 예상치보다 높은 1.4%를 기록했다. 증시에 우호적인 대목이다. 현대증권 오현석 연구원은 "미국 증시 등 해외 변수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반도체 등 핵심 IT(정보기술)제품의 가격상승세와 국내 증시의 상대적인 저평가 정도를 감안할 때 주식투자 비중을 늘려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우량 IT주와 경기 민감주중 턴 어라운드(turn-around) 종목 위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대신경제연구소 조용찬 책임연구원은 "이달 중순 국민연금 6천억원을 비롯한 연기금 자금이 증시에 들어오고 은행의 신규매수세에 힘입어 미국 증시와 차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굿모닝증권 홍성태 연구위원은 "트리플 위칭 데이가 끼여 있고 매수차익 잔고가 연중 최고 수준에 육박해 있어 중순께 일시적인 충격이 예상되지만 상승추세를 바꿀 정도는 아니다"고 내다봤다. ◇투자유망 종목=증권사들은 IT주와 중소형 실적호전주를 유망 종목으로 꼽고 있다. 대우증권은 상장기업중 현대해상화재보험 하나증권 한국통신(KT) 현대중공업 SK 등을 추천했다. 코스닥에서는 케이비티 우주통신 아이디스 기업은행 페타시스 등을 추천명단에 올렸다. 대신증권은 자동차 부품업체와 대형 우량증권사,정보통신서비스 업체,한국전력 등에 대해 저가 매수 전략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LG투자증권은 경기관련 대형주를 주로 추천했다. 거래소에서는 삼성전자 우선주와 LG화학 한국통신 하나은행 삼성전기 삼영전자 대우종합기계 LGCI 등을,코스닥에서는 야호와 테크노세미캠을 유망종목으로 선정했다. 굿모닝증권은 주로 중소형 우량주에 후한 점수를 줬다. 거래소에서는 계양전기 기아자동차 부산은행 오뚜기 평화산업 등을,코스닥에서는 대백신소재 모아텍 이앤텍 코디콤 코코엔터프라이즈 등을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SK증권도 동부화재 동원F&B,삼화전자,한화 조광피혁,현대약품 등을 추천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