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를 비롯 총 31개 상장.등록사가 28일 일제히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서울 삼성생명빌딩 씨넥스영화관에서 이날 열린 삼성전자 주총에서 윤종용 부회장은 "외형보다 질적 내실위주의 경영에 주력하겠다"며 "올해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31조4천억원을 달성하고 순이익은 작년의 2조9천억원을 초과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매출목표는 지난해의 32조4천억원보다 1조원 가량 적은 것으로 미 달러당 원화환율을 1천1백50원으로 잡고 보수적으로 계산했기 때문이라고 회사관계자는 설명했다. 윤 부회장은 지난해말 현재 43%인 부채비율은 40% 이하 수준으로 낮추고 올해 3조2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투자계획은 시장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하겠다고 밝혀 공격경영으로 전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호텔신라도 이날 서울 잠원동 삼성전자 마케팅연구소에서 주총을 열고 허태학 삼성에버랜드 사장을 신임 이사로 선임했다. 허 사장은 에버랜드와 호텔신라 대표를 겸직하게 된다. 한편 삼성전자 제일모직 등 8개 상장사와 중소기업은행 한국트로닉스 등 2개 코스닥등록기업 등 총 10개 기업이 이사회 결의만으로 주식을 소각할 수 있도록 하는 주식소각제도를 도입했다. 12월 결산법인의 올해 정기 주총은 3월말까지 이어지며 오는 15일과 22일에 가장 많이 몰려 있다. 김성택.이건호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