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사흘만에 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내며 이틀째 오름세를 이었다. 그러나 월간 기준으로는 5개월 연속 상승 기조로 이었다. 2월 마지막 날인 28일 종합지수는 차익매물에 밀리며 820선을 내줬고 코스닥지수는 1.5% 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돌아온' 외국인이 기관으로부터 매수주체 바통을 이어 받아 거래소와 코스닥에서 모두 강한 매수세를 넣었고 무디스가 2개월 내에 국가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할 것이라는 소식은 밑변을 단단히 했다. 증시가 긍정적인 산업활동 동향, 외국인 매수세 유입, 뉴욕증시 안정, 일본의 디플레 종합대책 마련 등으로 800 안착에 성공함에 따라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3월 장세는 종목, 업종간 순환매가 활발히 전개되는 가운데 박스권 상향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내수만으로의 경기회복은 한계가 있는 데다 차익실현 욕구가 만만치 않은 점을 감안할 때 계단식 상승을 보일 공산이 크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장중 826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전날보다 2.12포인트, 0.26% 낮은 819.9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상대적으로 미진했던 오름폭을 만회하며 1.17포인트, 1.51% 오른 78.71을 기록했다. 2월 한 달간 종합주가지수는 지난달보다 71.92포인트, 9.61% 상승했고 코스닥지수는 1.35포인트, 1.74% 올랐다. 지난해 9월 미국 테러 사건 이후 5개월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날 종합지수는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낸 가운데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과 휴일을 앞둔 경계매물이 추가 상승 기대감과 맞서며 등락을 거듭했다. 외국인이 모처럼 적극적인 매수로 대응했으나 최근 레벨업을 이끈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이 주춤했고 개인의 차익실현 매물이 지속적으로 출회됐다. 강보합권에서 선방하던 종합지수는 장 막판 동시호가에서 되밀리며 오름세 연장에는 실패했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 매수세를 받은 지수관련주가 상승폭을 확대한 데 힘입어 강세를 지켰다. 이날 주총에서 우선주 전환 조항을 삭제한 삼성전자가 2% 내렸고 한국전력, 포항제철, 조흥은행, 신한지주, 기아차, SK텔레콤, LG텔레콤, 엔씨소프트 등이 약세권에 머물렀다. 전날 급등한 건설주는 매물을 흡수하지 못하고 되밀렸고 이날까지 마이크론에서 답변을 얻지 못한 하이닉스도 3% 이상 떨어져 반도체주를 약세로 밀었다. 반면 최근 대형주를 이끌고 있는 한국통신공사가 3.74% 올랐고 국민은행, 현대차, LG전자, 휴맥스, CJ39쇼핑, LG홈쇼핑, 기업은행 등에 매수세가 몰렸다. 백화점, 홈쇼핑 등 내수관련주와 증시활황과 고배당 기대감을 안은 증권주가 무더기로 신고가를 냈다. 신세계, 현대백화점, 삼성증권, 현대증권 등이 큰 폭 올랐다. 외국인이 거래소와 코스닥에서 각각 1,001억원, 557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각각 475억원, 409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기관은 방향을 드러내지 않고 125억원, 14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20일 이래 엿새만에 프로그램 매도가 매수를 앞서며 탄력을 제한했다. 프로그램 매수는 1,915억원 출회됐고 매수는 1,335억원 유입됐다. 대우증권 이종우 투자전략팀장은 "이틀간의 단기 급등에 따라 숨고르기 양상이 나타났으나 종목별 순환매가 이어지며 장중 매물을 소화한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다음달 14일 트리플위칭데이까지는 이같은 상승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삼성전자, 삼성전기 등 경기민감주와 저가대형주, 증권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