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보합권에서 맴돌고 있다. 외국인이 1,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했으나 최근 장세를 주도한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이 주춤한 가운데 개인을 중심으로 한 차익실현 매물이 증가함에 따라 팽팽한 수급 균형이 이뤄지고 있다. 종합지수가 단기 급등으로 가격 부담이 증가하면서 코스닥시장으로 매기가 이동하는 모습이다. 코스닥은 지수관련주 강세에 힘입어 이틀째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28일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2시 31분 현재 821.20으로 전날보다 0.91포인트, 0.11% 내렸고 코스닥지수는 1.13포인트, 1.46% 상승한 78.67을 가리켰다. 내수관련주 강세가 두드러진다. 신세계, 현대백화점, 대구백화점, LG홈쇼핑, CJ홈쇼핑 등 백화점, 홈쇼핑 관련주가 5% 이상 급등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날 급등한 건설주와 증권주는 희비가 갈렸다. 증권주는 증시활황과 고배당 기대감이 유입되며 강세를 지켰다. 현대, 하나, 삼성증권 등이 큰 폭 올랐다. 반면 건설주는 LG건설 정도가 오름세를 유지했고 현대산업, 대림산업,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이 대부분 하락했다. 현대차, LG전자, 국민은행, 한국통신, KTF, 국민카드, 기업은행, 휴맥스 등이 상승했고 주총에서 우선주 전환 조항을 삭제한 삼성전자를 비롯, SK텔레콤, 한국전력, 포항제철, 신한지주 등은 약세권에 머물렀다. 세종증권 오태동 연구원은 "지수가 820선에서 부담을 느낌에 따라 업종, 종목별로 덜오른 종목을 찾는 수익률 게임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3월 장세는 다음달 14일 트리블위칭데이까지 변동성이 심한 가운데 고점 높이기 작업이 이뤄진 이후 조정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중장기 전망이 긍정적인 만큼 IT를 비롯한 경기민감주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