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의 강세 전환에도 불구하고 채권 금리는 하락폭을 오히려 확대했다. 국채 선물 3월물이 105.20을 뚫고 추가 상승하자 현물 금리도 하락폭을 키웠다. 금리가 급락했지만 차익매물이 거의 없어 하락 방향을 확신한 세력이 매수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8일 3년 만기 국고채권2002-1호 수익률은 전날보다 0.13%포인트 하락한 5.72%를 기록했다. 장 초반 5.78%에 거래됐지만 매물이 여전히 부족해 하락폭을 키웠다. 5년 만기물은 6.47%로 0.15%포인트나 급락했다. 국채 선물 3월물 역시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3월물은 오전 11시 22분 현재 전날보다 0.40포인트 상승한 105.26을 가리켰다. 105.20 선에서 한차례 저항을 받았지만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 거래량은 현재 2만7,000계약으로 크게 늘었다. 일부에서는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5%대 초반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으나 현실성은 커보이지 않는다. 삼성선물의 최완석 과장은 "콜금리가 4%로 묶여 있는 상황에서 금리 변동의 위험성이 있는 다른 금리가 그렇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가시적인 기업 자금 수요가 없는 상태에서 정부가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수출이 회복될 때까지 금리의 하향 시도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