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펀드인 엘리어트펀드와 현대투신 등은 28일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회사측이 정관에서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을 삭제하려는 안건과 관련, 이에 문제가 있다며 우선주와 관련된 정관변경의의결을 중지해달라고 요청했다. 엘리어트펀드로부터 위임을 받은 사이먼 왁슬리씨는 이날 주총에서 발언을 통해"우선주의 보통주 전환 관련 조항을 삭제하면 우선주 주주들의 권리가 심각하게 침해될 수 있다"며 "회사측에 이와 관련된 정관변경을 중지해 줄 것을 이미 요청했으나 아직 납득할만한 설명을 듣지 못했기 때문에 이 조항과 관련된 의결을 중지해 줄것을 다시 요청한다"고 밝혔다. 현대투신 관계자도 "보통주 0.7%, 우선주 3.17%를 보유하고 있는데 우선주 관련조항을 삭제하면 우선주 주주들의 권익을 침해할 수 있기 때문에 관련 조항의 삭제문제는 표결에 붙여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은 "우선주 남발을 막기 위한 법 개정에 따라97년 2월 우선주의 보통주로의 전환을 가능케 하는 정관을 신설했으나 이는 97년 2월 이후 발행된 신형 우선주에만 적용되는 조항일 뿐 이전에 발행된 구형 우선주는이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