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코스닥종목 세일즈'에 한창이다. 한동안 코스닥시장을 외면했던 주요 증권사들이 리서치 인력을 늘리고 분석대상 종목을 확대하는 등 코스닥 유망종목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유망 신규종목 발굴을 위한 기업탐방도 잇따르고 있다. 코스닥 시장의 수익률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코스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은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분석대상 종목에 우량 신규등록주 등을 대거 포함시키고 실적이 악화된 종목들은 물갈이하는 등 '대박' 종목발굴을 서두르고 있다. ◇투자자관심 코스닥으로 이동=코스닥 시장의 수익률,거래량 등 각종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그동안 코스닥을 등졌던 투자자들이 발걸음을 다시 돌리고 있다. 지난주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의 수익률은 각각 1.07%,2.3% 상승했다. 연초 이후 코스닥시장이 거래소시장의 수익률을 상회한 것은 지난주가 처음이다. 하이닉스반도체의 거래량이 2월 들어서는 점진적으로 감소하면서 거래량도 회복하고 있다. 박민철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에서는 코스닥시장이 전체적으로 소외받고 있다는 평가가 이뤄지고 있으나 시가총액 상위 20종목의 수익률을 비교해 보면 거래소에 뒤지지 않는다"며 "2분기부터 코스닥 시장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 코스닥 비중 늘린다=LG투자증권은 코스닥 커버 종목을 기존 1백개에서 1백30개로 늘릴 계획이다. 확대된 종목군은 오는 3월말부터 기업분석에 적용된다. 박종현 LG투자증권 기업분석팀장은 "지난해 말 등록한 안철수연구소나 정소프트는 실적,전망이 모두 좋은 기업들이지만 분석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며" 기존 종목 중 실적이 안 좋거나 거래가 없는 종목들을 빼고 신규등록주를 중심으로 한 우량주들을 새롭게 편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애널리스트들의 업력이 충분히 쌓인 만큼 분석대상 종목수도 10%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규등록종목 분석에는 리서치 어시스턴트를 충분히 활용할 예정이다. 메리츠 증권도 코스닥 커버 종목을 기존 70개에서 1백여개로 증가시킬 예정이다. 메리츠 증권측은 기존에 취약했던 소프트웨어(SW)와 시스템통합(SI)부문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주 서울증권에서 SI/SW를 담당하는 성종화 애널리스트를 영입했다. 또 데일리를 통한 코스닥 종목소개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대신증권은 코스닥 커버 종목을 기존 80개에서 1백여개로 확보하고 IT(정보기술)분야 애널리스트를 오는 3∼4월 중 영입할 계획이다. 주명호 대신증권 기업분석실장은 "코스닥종목 중 IT분야 기업분석이 취약했다"며 "IT업계에서 관련 전문가를 신규로 충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