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고공 비행중이다. 종합지수는 이달 중순 이래 형성된 박스권을 뚫고 올라선 데 이어 820선 마저 정복했다. 뚜렷한 모멘텀보다는 개선된 투자심리와 수급여건에 힘입었지만 대세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은 것도 사실이다. 증시와 함께 열기를 더하고 있는 '한경 스타워즈' 참가자들은 종합지수 800시대를 맞아 어떻게 포트폴리오와 매매기법을 변경했을까. 스타워즈에 참가하고 있는 증시전문가들은 중장기적인 상승 흐름에는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그러나 3월 장세에 대한 전망과 종목 선정에는 극명한 차이를 드러냈다. "3월은 5개월 연속 양봉 출현에 따른 조정이 전개될 것이다" 개막 이래 누적수익률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정보팀장의 전망이다. 나 팀장은 단기 고점을 매물대 하단부인 850선으로 잡고 박스권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나 팀장은 이같은 전망에 따라 27일 매매에서도 시스네트(60250), 크로바하이텍(43590), ACTS(05760), 아즈텍WB(32080) 등을 위주로 재료와 기술적 분석으로 종목별 단기 대응에 주력했다. 특히 나 팀장은 브레인컨설팅(49690), 인지컨트롤스(23800), 인사이트벤처(27380), 성호전자(43260) 등 보유중인 종목에 대해 과감한 손절매를 통해 주식비중을 축소했다. 참가자중 현금비중이 가장 크다. 이날 매수한 ACTS, 아즈텍WB 등은 상한가에 올랐지만 미련을 두지 않았다. 나 팀장이 보유중인 종목은 이날 장 막판 매수한 윌텍정보통신(39390)이 유일하다. 6,083원에 1만주를 사들였다. 윌텍정보통신은 IMT-2000과 관련된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반면 전기전자업종을 중심으로 거래하고 있는 삼성투신운용 임창규 선임운용역은 개별종목을 정리하고 지수관련 대형주 비중을 크게 높였다. 삼성전자(00660)와 한국통신공사(30200)를 두 차례에 걸쳐 분할 매수했고 LG전자(02610)를 새로 편입했다. 반면 KEC(06200)와 에스에프에이(56190)는 재료노출 부담으로 각각 15%, 13% 가량의 수익을 올리고 처분했다. 대신 나 팀장을 바짝 뒤쫓고 있는 임 운용역은 "종합지수가 800선에 안착, 2차 랠리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개별종목을 매도하고 지수관련주로 포트폴리오를 변경했다"고 말했다. 증시가 박스권을 탈피한 가운데 삼성전자 등 지수관련주 중심의 랠리가 이어질 경우 소외될 공산이 큰 개별종목으로는 시장수익률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번주 주간 수익률 1위를 기록하며 급부상하고 있는 동양투신운용 김희국 운용역은 "삼성전자의 이번 분기 실적이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전망돼 다음달중 900선 시도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 운용역은 그러나 매매패턴을 유지, 별다른 종목 교체에 나서지는 않았다. 순위 상승에 크게 기여한 인터파크(35080)를 전량 처분했으나 목표 수익률을 달성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