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의 작년 PC출하량은 2백99만대로 전년대비 40% 감소했고 매출액은 2조6천3백99억원(내수8천3백6억원,수출 1조8천93억원)으로 34.2% 줄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3백61억원으로 3분기 적자에도 불구하고 4분기 실적호전에 따른 큰 폭의 영업이익발생(2백80억원)으로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삼보컴퓨터의 PC판매량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분기부터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01년 4분기 PC판매량은 99만6천대로 전분기 대비 89% 신장됐고 올해 1분기 PC판매량도 약 90만대로 전년동기 대비 1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올해 세계 PC판매가 6%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2분기 이후 PC경기회복과 더불어 HP의 아웃소싱업체 축소에 따른 반사이익,이머신즈(emachines)의 실적개선 등으로 삼보컴퓨터의 PC판매량은 24% 증가한 3백72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논란을 겪고 있는 컴팩과 HP의 합병 성공여부가 3월에 결정될 예정인데 합병시 HP에 대한 ODM(제조자주도 설계방식)물량의 추가적인 증가도 기대된다. PC판매 증가에 힘입어 삼보컴퓨터의 올해 매출액은 18% 증가한 3조1천6백20억원이 예상되며 영업이익은 62%,당기순이익은 3백8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PC판매증가에 따른 고정비용 감소와 윈도XP와 펜티엄4의 가격하락,노트북과 LCD모니터 등 매출다변화로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또 이머신즈 지분매각과 유상증자를 통해 미국현지법인(TGA)의 부실이 일정부분 해소돼 추가적인 지원부담이 경감됐고 하나로통신과 두루넷의 합병이 성사된다면 두루넷지분(14.6%,1천4백만주)을 처분할 가능성이 높아 지분법평가손실이나 우발손실이 감소해 영업외수지 개선될 전망이다. 삼보컴퓨터의 적정주가는 과거 평균 PER 18배 적용시 1만5천12원이며 EV/EBITDA 6.1배 적용시 1만7천2백원으로 적정주가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판단된다. 향후 경기회복에 따른 미국 PC시장의 회복가능성,컴팩과 HP합병시 추가수주 가능성 등 주가상승 모멘텀이 존재하지만 적정주가수준 도달로 투자의견으로 시장수익률을 제시한다. < 현투증권 김종옥 애널리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