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사흘만에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사흘째 상승했다. 외국인이 이레째 순매도했으나 기관의 매수세가 나흘째 이어지며 매물을 받아내는 등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거래는 감소, 거래량은 연중최소치를 기록했다. 2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52포인트, 0.07% 하락한 791.48로 마감, 지난 20일 이래 사흘만에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장중 801.97까지 상승, 지난 2월 19일 기록한 797.73의 연중최고치를 경신했으며 2000년 7월 15일 806.75 이래 19개월여만에 처음으로 800선을 넘어섰다. 코스닥지수는 77.11로 0.05포인트, 0.06% 상승하며 마감, 사흘째 강세를 이었다. 이날 종합지수는 지난주말 미국 주가 반등에 힙입어 기관 매수세를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외국인과 개인의 경계성 차익매물이 출회되며 상승폭이 제한된 뒤 790 안팎에서 공방을 계속했다. 국내적으로 무디스의 신용평가단이 방한한 가운데 하이닉스의 매각 협상 매듭 여부가 여전히 관심사였으나 이렇다할 영향은 적었다. 그러나 이날부터 철도·발전·가스 등 국가기간산업 노조가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양대 노총과 함께 파업에 들어가는 등 시장의 잠재악재로 주목을 끌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단기 35만원까지 상승한 뒤 조정과정에서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 문제에 대해 회사측에서 이번 주주총회에서 정관에서 삭제하는 문제를 놓고 외국계 펀드와 공방을 벌이면서 닷새째 약세를 보였다. 포항제철이 지난주 16만원까지 오른 뒤 장초반부터 차익매물을 맞았고 시간이 가면서 SK텔레콤, 한국전력, 현대차, 삼성전기 등에 매물이 출회됐으나 SK텔레콤과 한국전력, 한국통신 등은 기관 매수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전체적으로 시장에 활력을 줄 만한 재료나 모멘텀이 적은 가운데 수급과 주가 조정 차원의 매매공방만 이뤄져 거래량은 연중최소치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이 4억673만7,000주로 지난해 12월 24일 3억9,080만주 이래 가장 적었다. 신영증권의 김인수 투자전략팀장은 "해외불안정성에 따른 외국인 매도로 주가 탄력이 제한되는 모습"이라면서 "그러나 저금리를 바탕으로 내부적으로 기관과 개인들의 투자심리가 유지, 시장이 안정감 속에서 견조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