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원화 환율은 엔화의 가시적인 영향권내에서 등락하는 가운데 두 통화간의 차별성은 뚜렷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됐다. 경제금융예측전문지인 '탑존 포캐스트'는 3월호에서 9명의 외환전문가를 대상으로 폴(poll)을 실시한 결과, 3월말 평균 환율은 1,315.90원으로 조사됐다고 25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2월중 시장을 움직일만한 모멘텀의 부재로 인해 박스권내에서 등락을 거듭했던 환율은 변동성을 확대할만한 요인을 확보할 수 있을 지가 관심사다. 3월 환율은 대체로 1,300원대를 유지할 것이란 견해가 우세한 가운데 엔화가 뚜렷한 방향성을 제시해 주지 못할 경우 위아래가 제한된 박스권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나타났다. 달러/엔 환율은 일본경제에 대한 불안감으로 '3월 위기설' 등이 증폭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본격적인 상승 무드를 탈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140엔으로의 상향시도를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일본의 3월말 회계연도 결산에 따른 해외 현지법인의 본국송환용 '달러 매도-엔 매수'가 이같은 상승 시도를 제어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달러/엔의 관건은 일본의 구조개혁과 디플레이션 억제가 얼마나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이뤄지느냐에 달려있다고 지적됐다. 그러나 엔화의 추가 약세전망에도 불구, 양국간 펀더멘털의 차이는 원/엔 환율의 추가 하락을 점치게 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수급상으로는 엔화의 등락이 크지 않을 경우, 외국인 주식매매동향이 가장 큰 관심사며 유출입 변동성은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외국인의 집단적 이탈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표] 환율전망조사 결과 (단위: 원, 종가기준) ---------------------------------------------- 성 명 3월말 4월말 6월말 12월말 ---------------------------------------------- 강명훈 책임연구원 1,283 1,278 1,268 1,262 (한화경제연구원) 구용욱 연구위원 1,300 1,295 1,280 1,220 (대우증권 경제조사팀) 김승현 선임연구원 1,315 1,290 1,270 1,240 (현대투자증권 리서치팀) 신금덕 이코노미스트 1,350 1,350 1,380 1,280 (삼성생명 재무기획팀) 신동수 수석연구원 1,315 1,300 1,280 1,250 (하나경제연구소) 신승관 조사역 1,310 1,310 1,300 1,270 (무역협회 무역조사부) 오석태 이코노미스트 1,300 1,320 1,340 1,260 (시티은행) 유승선 책임연구원 1,335 1,345 1,330 1,260 (외환은행 경제연구소) 조현상 연구원 1,335 1,335 1,310 1,240 (대신경제연구소 경제조사실) ---------------------------------------------- 평 균 1,315.9 1,314.2 1,306.4 1,253.6 ----------------------------------------------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