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22일 현재 근화제약과 관련된 불공정거래 혐의 조사 과정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장남 정연씨가 연루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진우 금감원 조사2국장은 "근화제약 주가조작 혐의와 관련해 비공식적인 문건(정보지)이 있어 조사 과정에서 (정연씨가 관련됐는지에 대한) 사실 여부를 살펴볼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국장은 이와함께 "근화제약이 발행한 전환사채(CB) 75억원 어치를 인수한 창업투자사 T사의 대주주 문모씨가 근화제약 주식에 대해 주식소유사항 변동 보고의무및 단기매매 차익 반환의무를 위반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4일 증권거래소로부터 근화제약 이사이자 T사 대주주인 문모씨의 불공정거래 혐의에 대해 통보를 받아 지난해 12월26일부터 조사에 착수했다. 증권거래소는 당시 문씨가 지난해 9월께 주식소유상황 변동보고 의무를 위반했으며 T사의 한 직원도 단기매매차익 반환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파악, 조사를 의뢰했었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두가지 혐의 외에도 시세조종 혐의가 짙은 거래계좌를 선별해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T사는 원격의료치료기 제작사인 월드케어 아시아를 인수하기 위해 자금이 필요했던 근화제약측이 전환사채 75억원을 발행하자 이를 전액 인수해 T사 주주들에게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지난해 9월에도 금감원은 근화제약에 대한 조사를 벌여 월드케어와 제휴한다는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차익을 거둔 T사의 직원 김모씨를 검찰에 고발했으며 김씨는 최근 2억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