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료 업종은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이 예정돼 있는 올해에는 내수소비 호조에 힘입어 업황 개선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K증권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13개 음식료 업체들의 올해 매출은 전년보다 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주요 원재료인 곡물 국제가격의 내림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영업이익 증가폭은 외형 신장폭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업종 전체적으로는 영업이익 증가율이 30%에 이를 전망이며 음료업의 경우 90% 이상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요 추천종목으로는 두산 하이트맥주 롯데삼강 농심 제일제당 동양제과 삼양사 삼양제넥스 풀무원 등이 꼽힌다. 두산은 음식료 업종의 대표적인 턴어라운드형 종목으로 평가된다. 성공적인 구조조정에 따라 우량한 재무구조를 갖춘데다 수익성이 높은 전자부문(PCB원판)의 성장까지 더해져 올해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하면서 2천1백18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트맥주는 실적호전과 함께 칼스버그의 캐피탈 지분 25% 인수가 호재로 작용하면서 이달들어 주가 밴드권이 7만원대로 한단계 레벌업됐다. 롯데삼강도 롯데칠성 롯데제과 등 롯데그룹주의 동반 상승 효과로 연초만 해도 8만원대에 머물던 가격대가 최근 9만~10만원선으로 높아졌다. 또 올해와 내년에 지속적으로 사상최대 이익을 경신해 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농심,무차입 경영을 보이고 있는 삼양제넥스, 브랜드 파워로 견조한 외형 성장을 이뤄가고 있는 풀무원 등도 추천 리스트에 오르고 있다. SK증권 황찬 수석연구원은 "환율이 추가로 상승하지 않는다면 음식료 업체들의 원가율 하락은 지속돼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될 수 있다"며 "올해 예상 PER(주가수익배율)는 8.9배로 시장평균의 75%에 그쳐 추가상승여력이 높다"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