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800선의 저항을 받으며 주춤하면서 삼성전자 현대차 등 업종 대표주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들고 있다. 반면 이들 기업에 재료 및 부품을 납품하는 주변 종목들에 매기가 확산되며 상대적으로 강한 상승 탄력을 보이고 있다. SK증권 현정환 연구원은 20일 "삼성전자 등 선도 기업들과 관련이 있는 종목이 최근들어 약진하고 있다"며 "이들 종목은 대부분 중소형주로 주가 탄력이 좋고 개인 매수세가 붙어 올들어 이들의 상승률이 더 높아지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주가의 상승률은 연초대비 11.2%(19일 종가기준)에 그친 반면 반도체 재료·장비 업체와 TFT-LCD 등 주변 종목의 평균 상승률은 64.3%에 달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장비를 납품하는 케이씨텍은 1백40.7%나 치솟았고 삼성전자 최우수 협력업체로 선정된 TFT-LCD업체인 한솔전자도 1백27.4% 뛰어올랐다. 또 DVD플레이어 부품업체인 모아텍이 1백9.1%,반도체 재료 납품업체인 동진세미컴 97.7%,반도체장비 업체인 유니셈과 삼우이엠씨가 각각 95.1%와 91.9% 등의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현대차 부품업체인 동양기전은 33% 상승해 현대차 상승률(31%)을 앞질렀다. 포항제철 판매대리점인 한일철강과 경남스틸도 50∼8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현 연구원은 "당분간 조정장세가 지속된다고 볼 때 리딩기업의 주변종목 중에서 상승폭이 작거나 유통 물량 등 수급구조가 좋고 단기 재료가 있는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