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의 핵심부품인 CCFL(냉음극형광램프)의 공급 부족으로 인해 국내 LCD 생산에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이에 따라 LCD관련 부품인 백라이트유닛(BLU)을 생산하는 태산엘시디 우영 레이젠 등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 박현 애널리스트는 20일 "경기가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LCD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CCFL 공급은 늘어나고 있긴 하지만 LCD수요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LG필립스 등 LCD업체들이 시장지배력을 인정받아 소요량을 우선 배정받고 있지만 CCFL업체들이 신규 투자를 하는 데는 10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이후엔 LCD생산량 증가율의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현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공급 부족으로 인해 CCFL과 LCD패널가격이 상승하면서 CCFL업체인 금호전기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BLU업체들은 하반기부터 생산차질을 겪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따라서 "구체적으로 수치를 낼 수는 없지만 이들 BLU업체들의 매출과 수익이 당초 예상치를 다소 밑돌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삼성전자 등 LCD업체는 생산 차질을 겪더라도 LCD 가격상승으로 수익성 하락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어서 별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