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미증시 급락에 영향을 받아 이틀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국내 증시가 언제쯤 조정을 끝내고 중요한 지수대인 800선을 돌파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주가지수가 800선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최근 맥을 못추고 있는 미국 증시가 안정세를 되찾아야 한다고 한결같이 지적했다. 왜냐하면 미국증시가 견조한 흐름을 보여야만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본격 매수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은 2월들어 3천억원가량을 순매수하는 데 그쳤는데 지난 14일 하루동안 2천758억을 순매수한 점을 감안하면 거의 매일 관망세를 보이면서 매도세로 일관했다고 볼 수 있다. 브릿지증권 김경신 리서치담당 상무는 20일 "오늘 증시가 미증시 하락으로 내림세를 보였지만 낙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다"면서 "이는 증시분위기가 긍정적이라는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상무는 "종합주가지수가 19일부터 이틀째 조정을 받고 있으나 20일 이동평균선위에 있다는 점에서 작년 9월부터 시작된 상승추세는 아직도 유효하다"면서 "오늘밤이라도 미국증시가 견조한 흐름만 보여준다면 거래소시장은 추가 상승할 수 있을것"이라고 전망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도 "미국증시의 동향은 외국인 매매패턴에 가장큰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최근들어 기관이 순매수 기조를 보이고 있고 개인도 적극 매수에 참여하고 있지만 아직은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황 팀장은 "기관화장세는 기업실적이 개선된 모습이 나타나고 주식시장이 본격상승기에 접어들었다는 신호를 보낼 것으로 보이는 2.4분기 이후에나 기대해볼 수있다"고 말했다. 현재 시중자금이 투신권의 주식형 펀드와 MMF에 본격적으로 유입되고 있지 않는데다 특히 자금이 증시에 유입되기 위해서는 본격적인 주식시장 활황세가 선행돼야한다는 이야기다. 그는 "외국인이 본격 매수세로 돌아서야만 중요한 지수대인 800선을 넘어설 수있을 것"이라면서 "미증시 등 해외증시가 불안정한 상태에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만으로는 추가 상승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가 당분간 약세를 보이더라도 종합주가지수는 20일 이동평균선인 755 밑으로는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황 팀장은 "현재 국내 증시가 미국증시 등 해외증시 약세라는 외부 변수에 의해조정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고객예탁금 규모가 꾸준히 늘어나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있는 등 여건은 좋은 상황이기 때문에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종합주가지수는 미증시 흐름에 따라 주후반이나 내주중 800선 돌파를 시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릿지증권 김 상무는 "지수가 최근 지지선역할을 하고 있는 780선밑으로 흘러내려오기는 했지만 20일선을 훨씬 상회하고 있기 때문에 상승추세는 살아있다"면서"미 증시가 강세를 보인다면 800선을 돌파할 수도 있겠지만 하락세가 지속된다고 하더라도 755선은 깨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