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장비업체의 실적목표 상향이 잇따르고 있다. 레이저 응용기기 전문업체인 이오테크닉스는 지난해 극심한 반도체불황으로 경영실적이 저조했으나 올해는 매출 318억원, 영업이익 55억억원, 순익 48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이오테크닉스는 지난해 매출 153억원, 영업손실 33억원, 순손실 50억원의 부진한 실적을 보였었다. 이오테크닉스 관계자는 "지난해 신제품 개발비로 40억원이 소요됐으나 반도체불황으로 신제품 수요가 없어 적자가 불가피했다"며 "반도체경기가 살아나는 올해는 상당한 신수요 발생으로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오테크닉스는 레이저마커(반도체칩에 레이저로 제조회사의 로고 및 제품규격을 새겨넣는 장비)가 주력제품으로 레이저드릴, CSM(칩스케일마킹)장비, 레이저웰딩 등으로 제품을 다각화하고 있다. 이오테크닉스는 이에 따라 지난해 매출의 65%를 차지했던 레이저마커의 비중을 올해는 36%로 낮추고 CSM장비, 레이저드릴과 다양한 응용제품의 매출비중을 60% 이상으로 높일 방침이다. 또 지난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국내시장의 비중을 올해는 20%대로 낮추고 동남아, 중국, 일본, 유럽, 미국 등의 수출시장을 개척, 해외시장의 비중을 80%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오테크닉스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단행한 구조조정으로 고정비용을 줄이고 해외수출선 개척에 온힘을 쏟고 있어 올해는 지난해보다 대폭 개선된 실적을 올릴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에 앞서 케이씨텍, 신성이엔지, 실리콘테크, 테스텍, 유니셈 등 다른 반도체장비들도 올해 실적목표를 대폭 상향조정해 이들의 실적 달성여부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ss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