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법 회계 불길이 잡히지 않았다. 실적 부풀리기 의혹에 휩싸인 IBM이 이틀째 큰 폭 내렸다. 시스코 시스템즈도 엔론과 비슷한 장부외거래를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1월 주택신축이 활발했다는 소식은 뒷전으로 밀렸다. 19일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지난 금요일보다 54.59포인트, 3.02% 떨어져 1,750.61을 기록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9,745.14로 157.90포인트, 1.59% 떨어졌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20.84포인트, 1.89% 낮은 1,083.34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주요 지수는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줄곧 내리막을 걸었다. 다우존스지수는 이틀째, 나스닥지수는 사흘 연속 내렸다.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11월 초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나스닥시장에서는 넥스텔 커뮤니케이션즈가 폭주하는 매물 속에 곤두박쳤다. 넥스텔 커뮤니케이션즈는 자회사의 구조조정 비용 부담이 제기되며 27% 폭락했다. 지난해 실적을 하향조정한 PNC 파이낸셜 서비스 그룹도 매도를 자극했다. 업종 가운데는 항공만 1.70%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3.56% 내렸고, 하드웨어는 4.59%, 네트워크 3.23%, 통신 3.08%, 인터넷은 3.42% 하락했다. 하락장에서 강세를 보이던 금도 5.12% 급락했다. 석유, 천연가스, 보험 등 업종은 1% 이내 약세로 선방했다. 종목별로 뉴욕증권거래소는 20대 9, 나스닥시장은 24대 10으로 하락이 압도적이었으며 거래는 각각 14억2,600만주와 17억4,200여만주가 채결됐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