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주요 펀드 매니저들은 향후 12개월간 이머징 마켓에 대한 투자 비중을 점차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메릴린치의 2월 세계 펀드매니저 서베이에 따르면 조사대상 펀드매니저들 가운데 37%가 이미징 마켓이 가장 저평가되어 있다고 응답했다. 이에 비해 미국 증시가 가장 고평가되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62%에 달했다. 향후 12개월간 투자 비중과 관련, 29%는 우선적으로 이머징 마켓에 대한 투자비중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대답한 반면 비중 감소 의사를 밝힌 비율은 5%에 그쳤다. 미국의 경우 투자 증감 비율이 각각 25%, 23%로 팽팽히 맞섰다. 또한 전체 응답자 가운데 27%는 향후 이머징 마켓의 수익 전망이 여타 시장군에 비해 가장 유리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개월전의 9%에 비해 급격히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 42%가 수익 전망이 가장 유리하다고 응답했다. 이밖에 향후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해서도 74%에 달하는 응답자가 내년의 세계 경제가 올해보다 소폭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17%는 올해보다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세계 경제가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한 비율은 6%에 그쳤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