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확대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기아차는 지난해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12조3,563억원에 영업이익 5,222억원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에 비해 26.2% 47.9% 증가했다. 경상이익은 4,242억원으로 14.7% 늘었고 순이익은 67% 증가한 5,52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판매는 5.2% 증가한 90만2,409대를 기록했으며 내수는 0.9% 증가한 41만3,942대, 수출은 48만8,467대로 9.1% 늘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수익성이 좋은 옵티마, 카니발Ⅱ(미국수출명 세도나) 등 고부가가치 차량의 판매가 늘어남에 따라 판매증가에 비해 매출이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이같은 경영실적 개선으로 부채비율이 2000년 말 166.8%에서 지난해 말 148.7%로 낮아졌다. 또 순차입금의 자본총계비율도 49.1%에서 40.5%로 개선됐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