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결산법인인 거래소 상장기업 63개와 코스닥등록기업 20개사의 3분기(2001년4~12월) 실적에선 금융업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교보증권은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만2천1백19%나 늘어난 1백69억원을 기록했다. 대한재보험의 순익도 전년 동기 대비 3백75% 증가한 5백67억원에 달했다. 현대해상 등 대부분 손해보험사 등은 흑자전환되거나 흑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코스닥등록업체는 적자폭이 확대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거래소=보험사들이 큰 폭의 흑자를 낸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분기 검토의견이 거절된 리젠트화재와 리젠트증권에 피합병된 일은증권,결산기를 변경한 삼양광학공업 등 3개사를 제외한 63개 상장사의 2001년 3·4분기 누적 매출은 26조7천5백7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9% 줄어들었다.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조5천45억원과 1조1천8백32억원에 달했다. 흑자로 전환된 기업이 상당수였다. 제조업 부문에선 저금리 기조에 힘입어 매출액과 순이익이 증가한 곳이 적지 않았다.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24개 제조업체의 총 매출액은 2조5천6백6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73% 증가했다. 순이익도 1천2백99억원으로 5.70% 늘어났다. 부채비율은 1백1.41%로 전년 동기보다 23.15%포인트 낮아졌다. 금융업종은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영업비용 감소,주식시장 활황에 힘입어 수익성이 크게 호전됐다. 39개 금융사의 총 매출액(영업수익)은 24조1천9백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4%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1조5백33억원에 달했다. 대웅제약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29.45% 늘어나 3월법인중 매출액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대웅제약은 순이익도 42.10% 증가했다. 유유산업,이화산업,일동제약 등도 20%이상 매출액이 늘어났다. 순이익이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대한재보험으로 순이익증가율 3백75.79%을 기록했다. LG투자증권 삼성화재 동화약품도 순이익이 1백%이상 증가했다. 흑자전환 기업은 현대해상,동부화재,동원증권,LG화재,현대증권,동양화재,한화증권,동양종금증권,쌍용화재,대한화재,제일화재,대림수산,세종증권,신동아화재,오양수산 등 15개사였다. △코스닥시장=20개사의 영업손실 합계는 3백9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2백6억원 손실)보다 적자폭은 크게 늘어났다. 경상손실도 5백59억원으로 전년동기(2백88억원)보다 두배 가량 증가했다. 그러나 이들기업의 부채비율은 18.8%포인트 감소한 75.7%로 나타났다. 아일인텍과 옵셔널벤처스는 흑자전환됐다. 반면 신보캐피탈 경남리스 바른손은 적자로 돌아섰다. 교보증권의 순이익이 2만2천1백29% 증가한 1백62억원을 기록했고 대웅화학의 순이익도 6백84% 늘어난 6억6천만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캐피탈은 61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7백31%의 신장률을 보였다. 조주현 김동민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