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거래가 뜸하게 이뤄지는 가운데 국채 금리는 하락 폭을 다시 키웠다. 15일 3년 만기 국고채권 2002-1호 수익률은 전날보다 0.05%포인트 하락한 5.95%에 매도 호가가 나왔지만 거래는 체결되지 않았다. 5년 만기 2002-2호는 전날보다 0.01%포인트 하락한 6.71%에 거래됐다. 국채 선물 역시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3월물은 오후 2시 26분 현재 전날보다 0.16포인트 오른 104.05를 기록중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금리 방향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듯 국고채 지표물보다 통안채 거래에 열중하고 있다. 다음주 주식시장이 채권 시장에 비우호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큰 반면 통화 당국의 저금리 기조는 변함이 없어 눈치만 보고 있는 모양새다. 한국은행이 오전중 실시했던 통안채 창구 판매는 응찰 물량이 적어 유찰됐다. 오후에 다시 입찰을 실시하지 않은 것은 시장에 무리한 영향을 주지 않고 저금리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한국은행의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한화증권의 오동훈 연구원은 "펀더멘털에 대한 부담으로 금리가 상향 움직임을 보일 것이지만 6% 이상에서는 매수세가 나오고 있다"며 "박스권 움직임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