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남반도체[01830], 동부전자, 하이닉스[00660]반도체 등 한국의 반도체 파운드리(수탁가공생산)업체들이 올해 매출호조를 기대하며 생산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온라인 전문지인 일렉트로닉 비즈니스 아시아에 따르면 한국 파운드리업체들은 올해 신규 고객확보와 비용절감 노력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매출이 지난해에비해 5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남반도체 관계자는 "지난해 2.4분기 50%까지 떨어졌던 팹설비 가동률이 최근65%까지 올랐다"며 "기존 고객사로부터의 대규모 수주는 물론 아라리온 등 국내 ASIC(주문형반도체)업체들의 주문도 예상돼 상황이 뚜렷하게 호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남반도체측은 또 "현재 생산물량의 70%를 공급하고 있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 등 기존고객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도시바 등을 대상으로 신규고객사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대주주인 암코 테크놀로지가 지분조정에 나섰다는 일부 보도와 실테라사의 지분 인수건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동부전자도 올해 2억달러의 매출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두 3억7천900만달러를투자, 상반기중에 200㎜웨이퍼 생산능력을 월 2만개로 늘린뒤 하반기에는 4만개로추가확대할 방침이다. 동부전자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3억5천만달러의 외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국내 웨이퍼팹에서 0.13미크론 CMOS공정기술을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최근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의 제휴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하이닉스반도체도 올해 파운드리사업부문의 매출이 3억달러에 달해 지난해의 1억9천만달러를훨씬 상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닉스측 관계자는 "마이크론과의 협상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파운드리사업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