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0년이후 실질주식투자수익률은 연평균 3%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동원증권은 지난 80년부터 지난해까지 21년동안 1년단위로 재투자했다고 가정했을 경우 종합주가지수상승률에서 물가상승률과 거래비용 등을 뺀 실질주식투자수익률은 86%이며 이를 연평균으로 환산하면 3%라고 14일 밝혔다. 즉 지난 80년에 주식에 1천원을 투자한 경우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하면 1년에 30원씩 수익을 올려 지난해말 1천860원의 가치밖에 안된다는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실질채권투자수익률은 8.9%로 주식투자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미국 프린스턴대학 딤슨(Elroy Dimson) 교수가 `낙관주의자의 승리(Triumpof the Optimist)'라는 저서에서 `1900년부터 2000년까지 세계 주요 16개국의 실질주식투자수익률이 채권수익률보다 높았다'고 밝힌 것과 상반된다. 특히 이 책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100년간 연평균 실질주식투자수익률은 6.7%로1900년에 1달러를 투자해 1년단위로 재투자했다면 100년만에 710달러가 됐다는 계산이 나오는 반면 실질채권투자수익률은 1.6%에 불과했다. 동원증권 김세중 책임연구원은 "딤슨 교수의 연구결과에서 나타나듯이 주식투자는 리스크 프리미엄이 반영돼 채권투자보다 수익률을 훨씬 웃도는 것이 정상이지만국내 증시는 90년대 이후 종합주가지수가 500∼1,000 포인트에서 횡보국면을 지속했기 때문에 채권보다 낮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는 국내외 경기회복과 구조조정 성과가 가시화됨에 따라 주식기대수익률은 9.9%인 반면 채권금리의 상승세가 지속돼 채권수익률은 7.5%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며 "따라서 자산간 대체관계가 나타난다면 시중자금이 증시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