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 계열사인 쌍용화재와 한일생명이 중앙제지에 팔렸다. 쌍용양회는 쌍용화재 지분 11%를 중앙제지와 그 관계사인 IVY벤처캐피탈이 구성한 컨소시엄에 1백24억원에 매각키로 8일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중앙제지 컨소시엄은 쌍용양회 보유지분 인수와 별도로 쌍용화재가 실시하는 1백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안정적인 지분을 확보하기로 합의했다. 이렇게 되면 중앙제지컨소시엄은 24.6%의 쌍용화재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중앙제지는 쌍용화재의 신주 상장일로부터 15일 이내에 인수 대금을 쌍용양회측에 지급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이날 쌍용양회는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명령을 받은 한일생명도 중앙제지의 관계사인 호크아이벤처캐피탈에 1원에 팔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대상은 호반레미콘 등 쌍용 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한일생명 지분 75%이다. 호크아이측은 한일생명을 인수한 후 1백50억원을 후순위채권 매입방식으로 투자하게 된다. 매각 조건에는 쌍용양회 계열사인 쌍용자원개발도 후순위 지원방식으로 1백억원을 투자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한일생명은 2백50억원의 자금이 들어오면 부실금융기관에서 벗어나 정상화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