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의 주수익원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1월 판매량과 수주량이 지난 2000년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7일 삼성전기에 따르면 지난 1월 MLCC의 판매량은 51억개로 2000년 11월(59억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1월 MLCC 수주량도 62억개에 달해 2000년 9월(71억개)이후 최대였다. 특히 1월이 전자부품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규모의 경제'효과를 누릴 수 있는 42억개 이상을 생산·판매함으로써 수익성도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기의 MLCC 판매량은 2000년 12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10개월간 42억개를 밑돌았다. 박강호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MLCC 수요 회복이 추세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MLCC의 판매량과 수주량이 2월에는 '설효과'로 각각 45억개 수준으로 감소하겠지만 3월에는 각각 50억개와 60억개로 되살아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지난해 2천6백90억원에 그쳤던 MLCC 매출액은 올해 3천7백70억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됐다. MLCC는 2000년 삼성전기 매출액의 10%를 차지했으나 영업이익에선 40%를 기록한 고수익 효자종목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