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햇동안 순이익이 시가총액의 20∼40%에 달하는 우량 소형주가 널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사료업체인 선진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65% 증가한 9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이 회사의 시가총액(상장주식수×주가) 2백억원의 46%에 달하는 규모다. 즉 이같은 실적이 지속될 경우 2년동안의 순이익 만으로도 회사를 통째로 살 수 있을 정도로 주가수준이 저평가돼 있다는 얘기다. 동일방직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약 2백90% 증가한 1백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역시 시가총액의 32%에 달하는 돈을 1년만에 번 셈이다. 또 경동보일러의 지난해 순이익(1백10억원)이 시가총액의 26%,동아타이어의 순이익(1백80억원)도 시가총액의 2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주가가 이처럼 실적에 비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은 지난해말이후 증시상승세가 시가총액이 큰 대형주 위주로 이뤄지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를 받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채원 동원증권 주식팀장은 "최근 몇달동안 진행된 대형주의 리레이팅(재평가)이 1단계 과정을 마치고 휴지기에 들어간 양상"이라면서 "대형주의 조정 과정에서 장기소외된 중소형주가 리레이팅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물론 이들 종목은 자본금이 적어 유통 주식수가 적다는 점은 단점이다. 따라서 단기투자가 아니라 장기투자에 적합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