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분할이 주가 부양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는 지난 2000년 이후 기업분할한 8개사(분할 후 19개사)와 합병을 실시한 8개사(합병 전 20개사) 등 16개사를 대상으로 매매 개시일과 지난 6일의 주가추이를 파악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특히 분할한 기업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89.89%로 합병에 따른 주가 상승률 16.30%에 비해 훨씬 높았다. 지난해 12월 코오롱상사에서 분할한 코오롱인터내셔널은 주가가 매매 개시일 2천720원에서 지난 6일 2만6천50원으로 무려 857.72%나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해 4월 LG화학에서 분할된 LG생활건강과 LG화학도 각 158.61%와 129.62%가 뛰어올라 큰 폭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합병 기업의 경우 지난해 5월 합병한 동양제철화학이 매매 개시일 6천950원에서 1만1천원으로 58.27% 상승했으며, 지난 2000년 12월 합병한 벽산건설은 47.23% 상승했다고 나타났다. 반면 LG화학에서 분할된 LGCI는 매매 개시일 2만5천250원에서 9천400원으로 62.77% 감소했으며, 지난해 3월 합병한 갑을도 1천715원에서 975원으로 43.15% 하락해하락폭이 비교적 큰 기업에 속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