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가 개인투자자들은 물론 증권사 브로커,투자은행 등으로부터 가장 촉망받는 투자대상으로 꼽히고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7일 보도했다. AWSJ은 펀드매니저, 이코노미스트, 투자전략가들이 동시에 한 지역을 투자선호처로 꼽는 경우는 드문 일이지만 한국의 경우 예외라며 과거 최고 투자지역으로 꼽히던 중국은 물론 대만, 싱가포르 등을 제치고 최고의 투자대상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일부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한국증시를 선호하는외국인 투자자들은 투자가치가 충분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ING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디디어 디브리스 수석투자전략가는 "일반적인 투자전략은 전년도 상승종목을 매도하고 하락종목을 매수하는 것지만 한국증시에는 이전략을 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KOSPI 200 지수는 지난해 38%의 상승률을 기록, 2위 수익률을 올린 대만 가권지수에 비해서도 2배 이상의 성적을 나타내는 등 놀라운 상승세를 구가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6.3%나 올랐으나 펀드매니저들은 여전히 상승여지가 남아있다고전망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증시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는데다 국내소비 회복,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 세계 주요 신용평기관으로부터의등급 상향조정 등이 호재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포티스 인베스트먼트의 카밀라 버개러 애널리스트는 "자동차주를 비롯해 통신주,기술주들이 다른 증시의 경쟁업들과 비교할때 특히 매력적"이라며 "예를 들어 현대차[05380]의 경우 실제가치의 0.8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나 유럽업체들은 2.3배,일본업체들은 2.1배 수준"이라고 말했다. 최근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3개월내에 상향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밝힌 점과 모건 스탠리 캐피털 인베스트먼트(MSCI)가 한국을 선진국시장군에 편입시킬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것도 한국증시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밖에 올해 개최되는 `2002 한.일 월드컵'으로 인해 세계인의 이목이 한국에 집중되는데다 연말 대선을 앞두고 정부가 국내소비 진작을 위해 지출을 늘릴 것이라는 전망도 상승세를 뒷받침 할 것으로 내다봤다. AWSJ은 그러나 투자자들이 한국증시에 투자하기 전에 주의해야 할 것은 인플레이션 위험성과 엔화약세, 현재 진행중인 기업의 구조조정 등이라고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들과 투자전략가들은 한국에는 여전히 인플레이션의 위기가 상존해있어 향후 기업실적 및 개인소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엔화약세에따른 무역환경 악화도 약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