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채권 금리가 신규 채권 입찰에 대한 부담으로 상승했다. 6일 10년 만기 재무부 채권 금리는 0.04%포인트 오른 4.93%를, 30년 만기 채권 수익률은 0,04%포인트 상승한 5.38%를 기록했다. 10년 만기물과 2년 만기물의 금리 차이는 0.06%포인트 늘어 1.97%에 달했다. 이날 입찰한 10년 만기 재무부 채권 130억달러는 금리 연 4.88%에 낙찰됐다. 응찰률은 지난 2000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1.47에 불과했다. 직전 10년물 입찰인 지난해 11월 2.01에 비해 크게 낮았다. 정부는 지난 97년 이후 처음인 재정 적자에 대비하기 위해 국채 발행을 늘리고 있다. 전날도 5년 만기물을 160억달러어치 입찰한 바 있다. 의회 예산위원회는 의회가 세금 감면과 재정 지출 확대안을 승인하지 않더라도 미국 정부가 올해 210억달러 재정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한 투자회사 이코노미스트는 "당분간 채권 공급이 늘어 채권 값이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