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기관 매수로 이틀째 소폭 상승하며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강보합 수준으로 마쳤다. 미국의 맥없는 주가조정에도 불구하고 종합지수가 20일 이동평균선을 회복했으나 모멘텀 공백이 이어지고 있어 설 연휴까지는 박스권 횡보세가 예상된다. 6일 종합주가지수는 741.55로 전날보다 1.64포인트, 0.22% 상승, 이틀째 소폭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74.77로 0.39포인트, 0.52% 상승했다. 이날 종합지수는 미국 주가가 사흘째 조정을 보인 데 따라 장중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완보를 거듭했다. 오전 중 일찌감치 저점과 고점이 736∼745대에서 형성된 뒤 오후들어 SK텔레콤의 실적 개선으로 상승폭을 늘리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고점 갱신에는 실패했다. 무디스가 국가신용등급을 3개월 이내에 상향조정할 의사를 보였으나 S&P와 피치에 이은 후속 조치로 평가, 장에는 큰 영향은 주지 못했다. 이번에 한단계 상향조정할 경우 Baa2에서 Baa1으로 올리게 된다. 국가신용등급 체계에서 무디스의 Baa1 등급은 S&P와 피치가 현재 한국에 매기고 있는 BBB+와 같은 수준이다. SK텔레콤은 이날 지난해 매출이 6조2,270억원으로 8.1%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조2,040억원으로 34.7%, 순이익은 1조1,400억원으로 20.0% 증가했다. 이 소식으로 SK텔레콤은 장중 3% 이상 급등했다가 소폭 밀리며 전날보다 7,000원, 2.85% 오른 25만3,000원에 마쳤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국민은행, 신한지주 등 우량은행이 외국인 매도 속에서 약세를 보이고 한국통신, 포항제철, 삼성전기, LG전자, S-Oil 등 대형주가 약세를 보이며 지수가 뻗어나지 못했다. 이날 개인이 398억원, 외국인이 305억원을 순매수하며 이틀째 매도우위를 보였다. 반면 기관은 프로그램 매도우위에도 불구하고 579억원을 순매수, 조정 시 저가매수 입장을 보였다. 코스피선물 3월물은 92.20으로 전날보다 0.25포인트, 0.27% 상승했다. 시장베이시스는 장중 마이너스 0.5 수준에서 마이너스 0.2대로 백워데이션이 완화됐으나 투자심리가 풀리지는 않았다. 프로그램 매도는 비차익 400억원을 위주로 670억원이었고 매수는 비차익 405억원을 중심으로 540억원 규모였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