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종합주가지수가 외국인 매도세로 조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중 6개는 외국인 지분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780.24였던 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들의매도세에 영향받아 6거래일동안 무려 40.33포인트나 하락하면서 지난 5일 739.91로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 기간 1천36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그러나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중 6개의 외국인 지분율은 소폭 높아진 것으로나타났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경우 외국인 지분율이 59.07%에서 59.16%로 0.9%포인트 높아졌다. 99.92%였던 한국통신공사도 99.99%로 확대됐다. 한국전력과 포항제철의 외인지분율도 각각 67.38%와 62.53%에서 67.41%와 62.59%로 늘어났으며 현대차와 LG전자도 0.55%포인트와 0.23%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SK텔레콤은 이 기간 64.99%에서 64.88%로 줄어든 것을 비롯, 국민은행, 신한지주, 삼성전기도 각각 0.70%포인트와 0.77%포인트, 0.39%포인트 감소했다. 브릿지증권 김경신 리서치담당 상무는 "종전에는 주가지수가 외국인의 매도세로하락할 경우에는 시가총액 상위사의 외국인 지분율도 함께 떨어졌다"면서 "그러나이번 조정기간에 상당수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외국인 지분율이 오히려 확대됐다는것은 외국인의 매도세가 본격화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김 상무는 "외국인들이 아직도 국내증시를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하고 시가총액상위사들이 조정을 받을 때 저점 매수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