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의 추가 하락을 저지했다. 5일 증시는 뉴욕 증시 급락 영향으로 종합지수가 한 때 720선을 내주기도 했으나 반도체, 증권주를 중심으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축소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9시 47분 현재 728.31로 전날보다 1.90포인트, 0.26% 내렸고 코스닥지수는 0.83포인트, 1.12% 낮은 73.45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의료정밀, 증권업종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상승 업종이 늘고 있다. 반도체주는 삼성전자가 장초반 1.6%에 달하던 내림폭을 만회하고 강보합으로 전환하며 상승을 지원했다. 하이닉스가 1% 강세를 유지하고 있고 케이씨텍, 미래산업, 디아이, 주성엔지니어, 아남반도체, 유니셈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도체주는 반도체 현물 가격이 오름세를 유지한 데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D램 공급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매수세를 모았다. 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뉴욕 증시 급락에도 불구하고 골드만삭스 등의 반도체 업체 투자등급 상향 등으로 선전한 점도 투자심리 개선을 도왔다. 증권주는 최근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 방향을 틀었다. 세종, 메리트, 서울증권 등이 3% 이상 올랐다. 최근 급등했던 교보증권은 4% 이상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장세를 짓누르고 있는 프로그램 매도는 여전히 매수를 앞섰다. 프로그램 매도는 273억원 출회됐고 매수는 114억원 유입됐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나흘만에 매도우위로 전환, 77억원 매도우위를 보였고 개인은 28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59억원 매수우위로 추가하락을 저지했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억원, 5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38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