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장에선 장기소외된 실적호전주와 저평가주를 주목하라' 코스닥지수가 지난달 29일 장중 고점을 찍은 뒤 불안정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달 31일 잠시 오른 것을 제외하고는 나흘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2월에는 완연한 조정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당분간 보수적인 투자자세를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본격적인 조정을 앞두고 수익률 게임이 벌어지고 있는 만큼 장기소외된 실적호전주와 저평가 종목군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2월은 조정장세=이달에는 장세를 이끌어갈 만한 이렇다할 모멘텀이 없다. 지난 1월에는 경기회복 기대감에다 기업실적 발표가 상승 근거를 마련했지만 2월에는 재료가 소강상태를 보일 전망인데다 시장의 자체적인 상승논리도 없어 거래소와 다른 모습을 보이기 힘들 전망이다. 한화증권 시황분석팀의 민상일 연구원은 "증시를 받칠 만한 재료가 없어 70∼75선으로 박스권이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실적호전 및 저평가 종목 관심=4일 동양종금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조정장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장기소외된 실적호전 종목군으로는 올 초 반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한 상승장세에서 소외됐던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주로 꼽혔다. 또 장기소외 저평가 종목들에는 코스닥에서 상대적으로 따돌림을 받아왔던 제조업체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는 장기소외 종목으로는 넷컴스토리지 자네트시스템 세원텔레콤 실리콘테크 이루넷 타프시스템 비트컴퓨터 기산텔레콤 에프에스티 텔슨전자 등이 꼽혔다. 저평가된 장기소외 종목에는 KEPS 알덱스 디지탈퍼스트 부국철강 크린앤사이언 케미그라스 삼영열기 양지사 서울제약 로만손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지난해 9월27일 이후 누적수익률이 전체평균(67%)을 밑돈 종목 중 올해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거나 주가수익비율(PER)이 30배 미만인 종목들이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