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악의 축(Axis of Evil)이라고 몰아세우면서 한반도에 냉기류가 흐르고 있다. 부시가 몰아세운 게 북한뿐은 아니었지만 한반도에 가장 거친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북한은 즉각 부시의 발언을 '선전포고'라고 규정,크게 반발하고 있다. 엉뚱하게도 그 불똥으로 한승수 외교통상부 장관이 낙마했다. 미국이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했으니 '발본색원'(拔本塞源)에 나설 것이 불보듯 뻔하다. 그 때문일까. 주가가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 그렇지만 정작 한반도의 긴장에 가장 민감한 외국인은 매수우위를 보였다. 한반도 긴장이 더 이상 '셀 코리아'의 빌미가 되지 않는걸까. '투자의 축'은 이미 '악의 축'을 앞질러 그려져 있는 게 아닐지 궁금하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