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금리가 닷새째 하락세로 출발했다. 지난주 금요일 미국 채권금리가 하락한 데 따라 3년물 금리가 한때 5.90%선까지 하향 돌파를 시도했다. 4일 3년 만기 국고채권 2002-1호 수익률은 전날보다 0.02%포인트 하락한 5.93%에 거래됐다. 한때 5.90%에 매도 호가가 나왔으나 주가가 약세를 만회함에 따라 하락폭을 좁혔다. 5년 만기 2002-2호는 전날과 같은 6.67%에 매수 호가가 나왔다. 국채 선물 역시 닷새째 상승세로 출발했다. 3월물은 오전 9시 26분 현재 전날보다 0.04포인트 오른 104.00로 상승폭을 줄였다. 전경련이 조사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4개월 연속 상승해 기업의 체감 경기가 호조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채권 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장 초반에는 미국의 영향을 받아 채권시장이 강세를 이어가겠지만 오후 장으로 접어들면 가격 조정을 거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국민선물의 안효성 대리는 "3년물 국채 수익률이 5.8%대의 저항선을 쉽게 뚫지 못할 것"이라며 "주가 동향을 따라 소폭 상승 전환해 채권시장이 전강후약의 모양새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에는 3년만기 국고채권 4,000억원어치 입찰이 실시된다. 물량이 많지 않아 5.96% 이하 수준에서 낙찰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