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코스닥 문을 두드리는 벤처기업이 급증하고 있다. 이달에만 청구예정 기업이 1백12개사에 달했으며 올 상반기까지만 4백개사가 훨씬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따라 올 상반기중 심사 청구를 하지 못하는 기업은 올해안에 코스닥 입성이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3일 코스닥위원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원증권은 지난해보다 70% 가량 많은 45개사를 올해안에 등록심사에 올릴 계획이다. 한빛증권은 전년대비 40% 증가한 33개사, 교보증권은 25개사를 등록시킨다는 방침아래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우 동양 한화증권 등도 올해 20개사 이상을 코스닥에 등록시킬 예정이다. 창업투자사들도 투자기업의 코스닥 등록 작업에 본격 나서고 있다. 지난해 6개 기업을 코스닥에 올렸던 한국기술투자는 올해 등록가능한 기업 37개사를 선정, 코스닥 입성을 지원하고 있다. KTB네트워크도 작년보다 23% 증가한 32개사를 심사청구할 예정이다. 한빛증권 조장식 이사는 "증시 상승세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벤처정책의 초점을 선별지원쪽으로 바꾸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우량벤처기업들이 코스닥 등록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조 이사는 "올해 등록준비기업중 70-80%는 상반기중 심사를 청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코스닥위원회가 심사할 수 있는 기업이 월 30개 내외에 불과한 상황을 감안할때 올 상반기안에 심사를 받지 못하면 올해 등록은 불가능해질 것으로 증권업계는 분석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