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론 게이트''이형택 게이트'등 국내외에서 굵직굵직한 게이트가 줄을 잇고 있다. 법망을 교묘하게 피해가면서 불법행위를 저지르다가 뒤늦게 덜미를 잡힌다는 게 공통된 줄거리다. '법대로'가 안되는 사회는 사상누각과 같아 쉽게 무너질 수 있다. 동양에선 물이 가는 대로 놔두는 걸 법(法)이라고 했다. 물은 어떻게 가는가. 높은 데서 낮은 데로 흐른다. 많으면 넘치고 고이면 썩는다. '법의 눈'으로 주식시장을 들여다봐도 재미있다. 지난 주에 종합주가지수가 4일 연속 내렸다. 그러나 많이 올랐으니 쉬는 것은 당연하지 않을까. 때론 '쉬는 게 보약'이란 증시 격언도 적절해 보인다. 법대로 움직이면 큰 손해는 피할 수 있다.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