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나흘째 조정을 받아 740선에 턱걸이했다. 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65포인트(0.76%) 떨어진 742.42로 마감됐다. 2월 첫 장은 약세를 기록한 셈이다. 전날 미국 증시의 강세로 10포인트 이상 오르면서 출발했지만 갈수록 상승탄력이 줄었다. 외국인이 1천3백억여원 어치를 사들이고 개인도 5백60억여원의 매수우위를 보였지만 기관이 1천9백억원 이상의 순매도를 보여 지수를 끌어내렸다. 프로그램 순매도만 2천4백98억원에 달했다. 오른 종목이 2백69개에 불과한 반면 내린 종목은 5백35개나 됐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가 '선전'한 전기·전자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의료정밀 운수창고 비금속광물 증권 업종의 내림폭이 컸다. 삼성전자가 8천5백원(2.8%) 올랐고 SK텔레콤 국민은행 한국통신 한국전력 포항제철 등은 약세를 보였다. 조정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개별 중소형주와 덜 오른 소외주에 매기가 몰린 반면 최근 폭등세를 보였던 종목은 일제히 급락했다. 연일 상한가 행진을 벌였던 코오롱인터내셔널과 골드금고 제일금고 한불종금 등 금고주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대우인터내셔널과 충남방적도 급락했다. 개별주식옵션시장에서는 총 약정수량 3백7계약중 삼성전자가 1백95계약을 차지했다. 한국통신과 포항제철은 거래가 체결되지 않았다. 기관의 참여가 없는 가운데 외국인이 콜옵션을 순매도하고 풋옵션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콜옵션과 풋옵션을 모두 순매수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