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즈비전이 무선호출사업의 영업부진에 따른 자본잠식 우려를 벗어나기 위해 감자를 실시한다. 아이즈비전은 31일 이사회를 열어 현재 발행주식수를 10분1로 줄이는 자본감자를 결의했다. 이에 따라 현재 5백60억원 규모의 자본금은 56억원으로 줄어들게 됐다. 이 회사 재무팀 관계자는 "무선호출사업의 영업부진으로 지난해 특별손실만 3백억여원에 달한다"며 "이런 상태가 지속될 경우 자본금의 50% 이상이 잠식됨으로써 관리종목지정이 불가피해 감자를 전격 결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이즈비전은 이날 감자결의에 앞서 지난해 진출한 홈쇼핑사업의 영업호전에 힘입어 올 1월 4년만에 첫 경상흑자를 기록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해 인위적인 주가부양을 의도한 것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회사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진출한 홈쇼핑카탈로그부문의 1월 매출액이 70억원을 기록해 첫 경상흑자를 냈다고 발표했다. 또 인터넷국제전화와 영업을 양수한 무선전화기사업의 영업호조로 올 매출액과 경상이익 목표치를 각각 1천2백억원과 50억원으로 잡았다고 발표했다. 아이즈비전은 지난해 4백85억원의 매출액에 1백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공교롭게 경상흑자의 자료배포와 감자결의가 겹쳤을뿐 의도적인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