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가솔린 등 재고량 증가로 이틀째 하락했다. 30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3월 인도분은 배럴당 50센트, 2.6% 하락한 19.08달러에 거래됐다. 장 중 1달러 이상 내리면서 18.56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3월물은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배럴당 45센트, 2.3% 내린 18.79달러를 기록했다. 18.38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날 미국에너지부(EIA)는 지난 25일까지 미국 가솔린 재고량이 260만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날 미국석유협회(API)는 274만배럴 늘었다고 발표했다. EIA는 또 원유가 210만배럴 늘었다고 발표했다. 전날 API의 보고서 2만7,000배럴보다 월등히 많은 수치다. EIA에 따르면 난방유와 제트유를 포함한 정유 공급량은 20만배럴 줄었다. API는 15만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15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기대했었다. 지난 1일부터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산유국들은 하루에 거의 200만배럴 감산에 들어갔다. 시장 관계자들은 하루 15만배럴 감산을 약속한 러시아가 아마도 유가 하락을 보상받기 위해 약속을 깨고 수출량을 늘렸을 것이라며 러시아에 대해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