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론사태 등 국내외 악재로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자 시장의 매기가 급속도로 분산되고 있다. 싼 주식을 찾기 위한 개인의 매수세가 주로 관리종목이나 우선주로 몰리고 있다. 약세장에서 인기를 끄는 주변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는 쌍용화재2우B 국제상사우 한화우 한화2우B FNC코오롱우 코오롱2우B 한화석화2우B 삼호물산우 성원건설우 대양금고우B 핵심텔레텍우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관리종목인 신광기업 서광 신성통상 금강화섬 동서산업 성원건설 핵심텔레텍 등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반도체와 금융주 중심의 블루칩에서 옐로칩과 중.저가 대형주로 순환매가 이어지다 증시가 약세 국면에 진입하자 관리종목과 우선주에 매기가 몰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KTB자산운용의 장인환 사장은 780선까지 치솟았던 상승 파동이 일단락되고 오는 2월 중순까지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장 사장은 "국내 증시가 과열을 우려할 만큼 급하게 오른데 대한 반발로 조정이 나온 만큼 다음달 중순까지 700선 언저리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조정장에서는 외국인의 차익실현에 맞서 개인과 기관이 매수에 나설 전망"이라면서 "개인 입장에서는 당분간 현금 비중을 높여 자금을 비축하는 전략이 낫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