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진념(陳稔) 경제부총리를 필두로 한 경제팀이 유임된 직후 주식시장은 약세국면을 이어갔다. 증시관계자들은 "지금이 정권초기라면 경제개혁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탈 수 도 있겠지만 정책을 마무리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시장이 별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경제팀 유임이 발표된 이후인 오전 10시40분 현재 주가는 4.73포인트 떨어진 775.51로 발표직전과 마찬가지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 관계자는 "발표이후의 지속적인 주가하락 현상은 개장초부터 계속된 약세장세가 그대로 이어진 것"이라면서 "시장은 현 경제팀이 유임된다는 것을 기정 사실화했던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존 경제팀이 추진해왔던 현안인 구조조정 등 경제개혁을 꾸준히 지속,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경우 시장은 좋은 반응을 나타낼 것이라는 것이 증시관계자들의 일치된 시각이다. 한 관계자는 "경제팀이 추진해왔던 금융 및 기업구조조정이 뚜렷한 성과를 낸다면 우리 기업은 물론 주식시장은 이전의 모습에서 벗어나 한단계 레벨업되면서 성숙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외국인이 그동안 ''바이 코리아''를 했던 것도 어떻게 보면 어느 정도 정부의 구조조정 성과를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라면서 "경제개혁이 훌륭히 마무리될 경우 우리나라는 외국인에게 보다 더 매력적인 시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