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약보합권을 가로지르며 방향 탐색에 들어갔다. 29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 37분 현재 전날보다 4.81포인트, 0.62% 낮은 775.43을 가리켰다. 지난 엿새간 10% 이상 급등한 부담이 추가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코스닥지수는 한 때 7개월만에 80선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독자노선을 구축하지 못하고 종합지수와 함께 미끄러졌다. 코스닥지수는 79.41로 0.58포인트, 0.73% 하락했다. 장 초반 예기치 않은 메디슨 1차 부도 악재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다 외국인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하강압력을 행사했다. 다만 다우지수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각각 나흘 연속 오르는 등 뉴욕증시가 강세를 유지하고 일부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였다는 소식에 저가 매수세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 종이목재, 전기가스, 건설, 보험 등이 올랐고 전날 급등한 증권을 비롯, 은행, 통신, 전기전자, 화학, 의약업종 등은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현물 가격 상승 등으로 반등했고 한국전력, 포항제철, 삼성화재, S-Oil 등이 상승에 합류했다. 삼성전기는 실적을 내놓고 오름세로 돌아섰고 현대차, 기아차, 쌍용차 등은 뉴욕증시 자동차주 강세를 받았다. 신한지주, 국민은행, SK텔레콤, LG전자, 조흥은행, 한국통신공사 등은 하락했다. 외국인이 155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과 개인이 각각 204억원, 80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수가 매도를 앞섰다. 프로그램 매수는 280억원 유입됐고 매도는 138억원 출회됐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